언제쯤이면
내 가슴 속을
이웃에게 열어 보여도 부끄럽지 않은
수수한 마음이 들어와 앉아 둥지를 틀 수 있을까?
바짝 마른 참깨를
거꾸로 들고 털려고 할 때
우수수 쏟아지는 그런 소리 같은 가벼움이
자릴 잡아 평화로울까..
늘~
내 강물엔 물결이 일고
눈가엔 물끼 어린 축축함으로
풀잎에 안개가 걸려 물방울 모으 듯
상념은
밭둑에 앉아 한입 배어 먹으며
토해내는 농군의 한숨과 달리
맑고 아삭한 단맛 무우를 닮아야 할터인데,,,
그 아삭거림 같은
맑음이 너무도 그립다.
볼 수 있는 것과
볼 수 없는 것이 곧 나다.
육체 속에
영혼 속에
수줍은 듯 숨어 있는 것도 역시 나다.
나를 다스리는 주인도
나를 구박하는 하인도 변함없는 나다.
내 안의 나를 정견할 수 있는 눈은
왜이리도 떠지지 않을까?
나무관세음보살-- 아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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