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연합뉴스) 이윤승 기자 = 전북 무주군 무주읍내에 마련된 결혼이민자를 위한 한국어교실에는 늦은 시간인데도 이주여성들이 한글을 배우려는 열기로 가득하다.
무주군 다문화가족지원센터가 11월 말까지 매주 월·목요일 오후 7시부터 3시간 동안 진행하는 한국어교실에는 20여 명이 참여하는 등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월요일에는 한국어 수업이, 목요일에는 귀화시험에 대비한 심화 교육을 하게 된다.
귀화시험대비반은 대한민국 바로 알기를 비롯해 정치제도, 한국사, 국경·기념일, 한국의 전통문화, 자연환경 등을 배운다.
수강생은 중국, 필리핀, 베트남 등 국적은 서로 다르지만, 글을 배우려는 열정은 대단하다.
전문강사가 가르쳐 주는 낱말 하나하나에 귀를 기울이며 따라 하기에 바쁘다.
2년 전 베트남에서 시집온 응우이엔디템(25)씨는 "한국 국적 취득을 위해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며 "하루라도 빨리 국적을 취득해 아기에게 한국 엄마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국어 강사인 주만자씨는 "이주여성들이 한국어를 배우려는 열기가 대단하다"며 "한국어교육이 다문화 가정의 언어소통과 자녀교육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무주군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는 결혼이주여성을 위한 한국어교실을 무주읍을 비롯해 구천·설천·안성면 등에서도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또한 다문화가정의 안정적인 정착과 가족생활을 돕기위해 각 가정을 직접 방문해 한국어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교육참여를 원하는 다문화가족은 지원센터 ☎(063-322-1130)로 연락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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