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회 무주군 다문화가족 화합한마당 행사가 지난 23일 무주예체문화관 대강당에서 황정수 군수를 비롯한 지역주민 등 3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이날 행사는 다문화가족의 안정적인 정착을 돕고 이들에 대한 사회적 인식 제고와 가족 간의 화합을 도모한다는 취지에서 개최된 것으로, 오전 10시부터 각 나라의 음식과 문화를 체험할 수 있었던 어울림 한마당, 전통놀이를 체험의 장으로 마련된 소통한마당, 기념식과, 장기자랑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기념식에서는 무풍면에 거주하는 누엔티빛(베트남)과 정강일 씨 가족, 무주읍에 거주하는 쿤팁윙완(태국)과 유지문 씨 가족이 행복가족상을 수상했으며, 무주경찰서 백경진 경사가 다문화가족에 대한 지극한 관심으로 지역사회정착에 도움을 준 공로를 인정받아 감사패를 받았다.
행복가족상을 수상한 정강일 씨는 “아내와 아내의 나라를 이해하고 내 고향 내 나라를 이해시키기 위해, 무엇보다도 아이들이 구김살 없이 잘 자랄 수 있도록 해야겠다는 마음이 더 커진 계기가 됐다”며 “주민들과 소통하고 다문화가족들이 서로 의지할 수 있는 자리가 앞으로도 많이 만들어졌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날 행사장에는 필리핀과 베트남, 일본, 중국, 캄보디아, 태국, 몽골, 한국 등 7개국의 다양한 문화들을 체험할 수 있는 홍보부스가 마련돼 눈길을 끌었으며, 함께 하는 문화 레크레이션과 가족 장기자랑 등도 큰 호응을 얻었다.
황 군수는 “무주군민이라는 자긍심이 마음속에 단단히 자리잡아 가기를 바란다”며 “다문화가족 여러분이 더 행복하고 더 편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2세들이 더욱 더 건강하고 밝게 자라날 수 있도록 마음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무주군에는 부자가정을 포함해 185가정, 700 여 명의 다문화가족들이 거주하고 있으며 군은 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통해 결혼이주여성들의 한국사회 적응을 돕기 위한 한글교육과 통·번역지원, 친정나들이와 직업훈련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무주=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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