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군이 추진하고 있는 사례관리업무가 위기에 처한 이웃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의 손길이 되고 있다.
“사례관리사업”은 장기적이고 복합적인 문제를 가진 가구를 대상으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이를 위해 통합사례관리사들이 해당 가정을 모니터링 한다.
10년 전 무주군으로 귀촌해 살고 있는 최학일 할아버지(81세, 적상면)도 사례관리를 통해 안정적인 삶을 살게 된 경우다.
무주군은 가족 간의 갈등으로 인해 자식들과의 왕래나 지원없이 비닐하우스에서 생활하고 있던 최 할아버지의 사연을 접수하게 됐고, 최 할아버지에 대한 보금자리 마련과 생계 지원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게 됐다.
이후 관내 주민, 기관, 업체, 교회 등과 연계해 최 할아버지를 위한 빈집(강래구 씨 제공)과 생활을 위한 도배장판 시공(무주종합복지관), 전기연결(무주 세계전업사), 가스시설(무주농협), 수도시설 및 시공(창성수도설비공사), 저소득 독거노인 식사배달 ․ 생필품 지원(푸드마켓), 정서적 안정을 위한 인적지원(적상 상곡교회) 또한 제공된 것으로 알려졌다.
무주군 통합사례관리사 김미영 씨는 “할아버지께서는 전기도 들어가지 않는 열악한 환경에서 식사배달지원만 받으며 어렵게 살고 계셨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편안한 노후를 보내실 수 있는 안식처를 마련해드렸다는 보람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오랜 외로움으로 힘드셨을 할아버지의 마음에 고마운 사람들의 온기를 전해드릴 수 있었던 것 같아 다행이라는 생각을 한다”고 전했다. 사례관리 필요 대상자는 기초생활수급가구와 비수급 저소득가구 중 경제적으로나 안전, 건강, 직업 등 다양한 욕구를 가진 가구, 해체 위기의 가구, 경제력을 상실한 가구, 조손가구, 한 부모 가정 등 기능회복 또는 개선이 필요한 가구다.
한편, 현재 무주군에서 사례관리대상자로 발굴 · 추천한 가구는 40여 가구로 읍면과 연계해 위기 가구를 발굴하는데 더욱 주력하고 있다. /무주=김국진기자⋅kimdan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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