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가구의 18.1%로 증가
빈곤층이 늘고 중산층이 줄어드는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7일 통계청에 따르면 가계 소득이 중위 소득(전체 가구를 소득 순으로 나열했을 때 가운데 있는 가구의 소득)의 50% 미만에 해당되는 빈곤층 가구 수가 지난해 300만을 넘어 305만8000을 기록한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지난해 전체 1691만여 가구의 18.1%에 해당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소득이 중위소득 가구의 50% 미만인 가구를 빈곤층, 50~150% 미만을 중산층, 150% 이상을 고소득층으로 분류한다.
우리나라 전체 가구에서 빈곤층이 차지하는 비율은 2006년 16.7%, 2007년 17.4%, 2008년 17.5%로 높아지는 추세다. 지난해엔 특히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빈곤층 가구의 증가 폭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빈곤층의 월평균 소득은 80만원 수준으로 최저임금(주당 40시간, 월 80만원) 이하에 그쳤다. 빈곤층 소득 수준은 정부의 각종 서민 지원 등을 제외하고 순수하게 임금 등으로 벌어들이는 소득을 기준으로 계산한 것이다. 빈곤층을 인구 숫자로 따지면 700만명에 달할 것으로 통계청은 추정하고 있다.
지난해 빈곤층(소득 하위 20%)의 가계 적자는 역대 최대인 월 40만8000원에 달했다. 2003년 이후 35만원 수준이었던 것이 처음으로 40만원을 넘어섰다.
반면 중산층의 비율은 감소하고 있다. 중위 가구의 50~150% 소득 범위에 속하는 중간층의 경우 2006년까지만 해도 전체 가구의 60%를 웃돌았지만 2007년 59.4%로 떨어진 뒤 감소하고 있다.
정부는 오는 5월쯤 빈곤층 관련 통계를 발표한 뒤 빈곤층 지원정책을 전면 점검할 계획이라고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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